미국의 17대 대통령 앤드류 존슨은 3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너무 가난하여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열세살 때 양복점에 들어가 일을 배우다
열일곱살에 양복점을 차려 독립했다.
구두수선공의 딸과 결혼한 그는 아내로부터
글을 쓰고 읽는 법을 배웠으며
이후 공부에 취미를 붙인 존슨은 다방면으로 교양을 쌓아
나중에 테네시주의 주지사가 되고 상원의원으로도 당선된다.
그 후 링컨 대통령이 암살을 당하자
당시 부통령이었던 그는 남은 임기를 물려받아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어느덧 임기가 끝나 17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게 되었는데
상대당에서는 존슨이 학교에 다니지 못한 사실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를 이끌어가는 대통령이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했다면
어떻게 나라를 경영할 수 있겠습니까?”
화가 났지만 이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연단에 오른 존슨은 이렇게 대응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가 초등학교에 다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 * *
이 말은 분명 유머다.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있을 당시 초등학교 같은 교육기관이 있을 수도 없고,
그 때의 경우를 비교해서 지금의 상황에 비교를 하는 것도 억지다.
하지만 사람들은 존슨의 그 말에 몹시 열띤 호응을 보였으며,
그 말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결국 존슨은 미국의 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어떠한 대상과 비교하여 유머를 하는 것은
대화의 표현방법에 있어서 매우 적절한 방법이다.
그러나 존슨의 경우처럼 비교를 하는 대상의 선정은 매우 중요하다.
상황과 배경, 그리고 시대가 전혀 비교 대상이 되기에 억지가 있더라도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내용의 핵심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중요한 핵심의 전달하기 위해
억지가 되는 비교의 대상에는 문제가 없는가? 물론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유머 감각이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다닐 초등학교가 어디 있겠냐만
그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모든 사람들은 그저 웃고 만다.
핵심은 핵심대로 전달시키고
유머는 유머대로 적용시켜 자신의 말을 쉽게 이해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유머가 가지는 매력이다.
아하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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