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단편유머

유머

아하누가 2024. 5. 6. 21:42

      내가 일요일 아침마다 가는 축구팀에 ‘유머란’ 얘기를 했다.
      재미있는 글도 많고 나도 그곳에 글을 쓴다고.
      매주 얘기하는데도 불구하고 그곳에 가본 사람이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 은근히 불쾌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던 어느 날
      나는 그들이 왜 유머란에 안가는지 알게 되었다.

      누군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유머란 말이 ‘H’로 시작하더군요....”

 


 

 

                                     
---------------------------------------------------------------------
초창기 PC통신은 go 명령어를 이용했다. go 라는 단어를 치고 한칸 띄운 다음
해당명령어를 입력해야 원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유머게시판의 명령어는 go humor인데 유머가 humor라는 것은 왠지
별로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유머가 '휴머니즘'에 근거하기에
영어로는 이렇게 표현한다고 우기기도 하지만 근거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다.
지금은 모두 마우스로 조작하여 이동하니 지금의 이 유머는
정말 고전유머가 되어버린 셈이다.

 

 

 

 

'창작 단편유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삐삐가 핸드폰보다 좋은 10가지 이유  (0) 2024.06.19
도너츠  (0) 2024.05.06
총각과 유부남의 구별법  (0) 2024.05.06
투명  (0) 2024.05.06
뚱보와 글래머의 차이  (0)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