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단편유머

총각과 유부남의 구별법

아하누가 2024. 5. 6. 21:42


    -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손을 씻으면 총각
       화장실에서 손을 먼저 씻고 볼일을 보면 유부남

         (친절한 해설) 각각 처해진 입장에 따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다르다.

 

 

    -  여자를 꼬시려고 술을 마시면 총각
       술을 마셔야 여자를 꼬시려는 생각이 들면 유부남

 

    -  미장원에서 머리 자르면 총각
       이발소에서 머리 자르면 유부남

 

    -  여행이란 단어를 듣고 배낭을 생각하면 총각
       퇴폐, 묻지마...등의 단어가 생각나면 유부남

 

    -  즉석식 복권을 사면 총각
       추첨식 복권을 사면 유부남

 

    -  가족의 구성원이 부모, 형제, 조카면 총각
       그 외에 장인, 장모, 처제, 처남, 동서, 아들, 딸, 사돈총각,
       처형, 처삼촌, 처조카 등이 더 생각나면 유부남

 

    -  길을 걷다 엄마등에 업힌 아이를 귀엽다고 말하면 총각
       거들떠 보지 않으면 유부남

         (친절한 해설) 제 자식이 제일 이쁜줄 안다.

 

 

    -  여자 연예인의 얼굴은 모르고 이름만 아는 경우는 총각
       이름은 전혀 모르고 몸매와 얼굴만 기억나면 유부남

 

    -  아파트를 ‘집’이라고 생각하면 총각
       아파트를 ‘돈’이라고 생각하면 유부남  

 

    -  지하철에서 잡상인의 상행위를 거들떠보지도 않으면 총각
       귀기울여 들으면 유부남

 

    -  임신이라는 단어를 듣고 입이 함지막 벌어지면 유부남
       갑자기 하늘이 노래지면 총각

 

    -  신용카드대금, 이동통신요금, 학원수강비 등이 생각나면 총각
       그 외 전기 가스비, 대출이자, 교육 보험, 자동차세, 외상값,
       곗돈, 일수, 상조회비 등이 더 생각나면 유부남

 

    -  연휴때 유원지가 먼저 생각나면 총각
       처가집이 먼저 떠오르면 유부남

 

    -  겨울이라는 단어에 ‘눈’을 떠올리면 총각
       김장을 떠올리면 유부남

 

    -  추적 60분 등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면 총각
       자신이 나올까봐 불안에 떨면서 보면 유부남

 

    -  하얀색 속옷(일명 난닝구)을 잘 입지 않으면 총각
       입은채 집 앞 큰길까지 나갈 수 있으면 유부남

 

    -  크리스마스가 데이트하는 날이라고 생각되면 총각
       회사 하루 쉬는 날이라고 생각되면 유부남

 

    -  [당근 = 당연하쥐~] 라는 등식이 성립되면 총각
       [당근 = 술안주 = 미스 리] 라는 등식이 성립하면 유부남

 

    -  6천원으로 8억을 벌 수 있다는 메일을 읽지 않고 삭제하면 총각
       꼼꼼히 읽어보면 유부남

 

    - ‘주2회’ 라는 말을 듣고 술을 생각하면 총각
       이상 야릇한 생각을 하면 유부남

 

    -  유머란에 와서 ‘강추’라는 게시물을 남길 수 있으면 총각
       강추가 누구냐고 옆사람에게 물어보면 유부남

 

    -  세상의 여자를 킹카와 폭탄으로 구별하면 총각
       세상의 여자를 마누라와 여자로 구별하면 유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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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결혼을 했다는 것뿐인데 유부남이라는 호칭은 몹시 부정적이다.
모든 무례와 타락의 대명사요, 주책과 만용의 상징이다.
비교적 좋은 반응을 받은 이 글에서도 그런 부분이 여지없이 나타난다.
마지막 한두마디 정도는 유부남을 미화시키며 끝내려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유부남이라는 구분적 특징을 가진 호칭이 들어가는 뉘앙스로는
도무지 미화시킬 꺼리가 없었다.
얼른 새로운 용어가 탄생했으면 싶다.

 

 

 

 

 

아하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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