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래머는 몸을 보이기 위해 옷을 입지만
뚱보는 몸을 가리기 위해 옷을 입는다.
- 글래머는 마주오는 남자들이 눈길을 떼지 않지만
뚱보는 이미 지나가고 난 다음에 돌아다 본다.
- 글래머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가만히 서 있지만
뚱보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자리에 앉으려 한다.
- 글래머는 필요한 부분에 살이 쪘지만
뚱보는 필요없는 부분에만 살이 쪘다.
- 글래머는 스스로 뚱보라 말하지만
뚱보는 자신이 글래머라고 말하고 다닌다.
- 글래머는 식사시간에만 다이어트한다고 말하지만
뚱보는 식사외 시간에만 다이어트한다고 말한다.
- 글래머는 옷이 안어울리면 몸매를 탓하지만
뚱보는 옷이 안어울리면 옷가게 주인을 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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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다른 두가지 사물을 놓고 공통점을 찾는다면 얼핏 비슷해보이는 것으로
차이점을 찾는 것이 유머가 가진 또 하나의 기법이다.
위의 글은 쓰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터넷 베껴먹기 잘하는
스포츠 신문에 많이 소개되었고(스포츠 신문에 나오기 딱 좋은 길이와 내용이다)
기타 다른 곳에서도 많이 소개되었다. 이런 글에도 항상 원작자를 밝혀야 하는데...
다시 읽어보니 뚱보와 글래머에는 묘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속물근성으로 다져진 나의 선입견이다.
아하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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