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단편유머

투명

아하누가 2024. 5. 6. 21:41

 

     1999년도의 미스코리아는 전산망의 오류라는 희귀한 사태의 발생으로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만한 일이 되어버림에 따라  
    그 일을 화제로 주변의 사람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이번엔 투명한 심사를 한다고 처음으로 실명 전산 통계시스템을
     실시하다가 사고가 난거라며?”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하자 대화에 참여하지 않을 듯이 돌아앉아
     일에 열중하고 있던 동료 직원이

     자세를 우리쪽으로 향하며 놀란 얼굴로 물었다.


 

 

 

        “그럼 아무 것도 안 입히고 심사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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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에 정말 저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실제로 있었다.
아마 수상자가 잘못 집계되어 나중에 추가로 몇 명을 더 입상시키는 해프닝이 있었다.
미스코리아는 여자가 스스로 여자를 망치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여자가 가진 매력은 수십, 수백가지도 넘을텐데 요즘 여자의 매력은 한두가지로
고정되어 버렸다. 그 한두가지가 무엇인지는 모두 잘 알테고
또한 미스코리아라는 행사가
그 두가지의 관념을 고정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래도 예쁘면 용서된다는 말로 이 글을 마무리했다가는
아마 매력적인 여자들에게 돌을 맞을 것이다.


 

 

 

 

 

 

 

아하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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