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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2015> 삼각김밥

드디어 마누라가 삼각김밥을 제대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식구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손수 만들겠다는 의지는 좋지만 한번에 30개를 만드는건 너무 무모한 일이라 생각한다.어제도 저녁으로 삼각김밥 두개를 먹었다. 삼각김밥의 본래 의미를 구현한다며 다른 반찬도 안준다.나는 구내식당이라도 있지, 삼일째 먹고 있는 두아들 녀석도 불쌍하다. ㅠㅠ

카테고리 없음 2024.07.14

<페북-2015> 수강생

6주 과정 교육생 3명이 모두 남자다. 그래서 한주 더 수강생 모집해서 이쁜 여자 수강생 기다리자니까 모두 좋다고 했다.한주 뒤 불행히도 남자 수강생 세명만 추가 됐다. 그리고 며칠 뒤 또 남자 수강생 한사람이 추가 신청했다.그리고 오늘, 어떤 남자가 수강 문의하길래 그냥 회사 망했다고 했다.이번에 또 남자 나타나면 강의장이 아니라 예비군 훈련장 된다. 원망의 눈초리는 더 두렵다.

<페북-2015> 친구

큰아들 녀석은 집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않는다. 쾌활한 성격이지만 휴일에도 방학에도 집에만 있다. 심지어 수능이 끝나도 단한번도 나가는 일이 없다.친구가 없거나 사회적 사교성이 부족한 건 아닌지 걱정되어 친구 없냐 물었다. "친구요? 있지요.근데 다 필요없더라구요.... ""...........?".. 정답이긴 한데 너무 일찍 인생의 정답을 알아버린것 같다.

<페북-2015> 엘리베이터

퇴근하고 19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역한 냄새가 났다.그 냄새는 순도 100%의 설사와 구분이 힘들 정도로 흡사했다.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이런 냄새가 나는지 원인을 추리하기도 전에 17층에서 아가씨 두명 탔다.그리고 얼굴을 찡그리며 나를 슬쩍 쳐다봤다.엉덩이를 깔 수도 없어 조용히 고개만 숙이고 갔다.이럴 땐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