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유지의 아들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여 상경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객지에서의 생활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너도 이제 대학생이니 때로는 공부보다 여자에 대해 관심을 가져도 될 나이다.
하지만 데이트 비용을 용돈 목록에 써보내면 엄마가 걱정할테니
사냥비용이라고 적어 보내라. 그럼 내가 돈을 부쳐 주마."
서울로 올라간 아들은 매달 데이트 비용이 적힌 편지를 보냈다.
사냥비용이란 명목으로 첫 달에는 5만원, 둘째 달에는 7만원,
셋째 달에는 10만원을 보내 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이상하게도 넷째 달에는 사냥비용이란 용어 대신
새로운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엽총 수리비로 30만원이 필요하니 꼭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