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단편유머

미팅에서 폭탄을 만났다는 사람들

아하누가 2024. 7. 3. 02:17


 


      1. 유난히 흥분된 목소리와 과장된 몸짓으로 주변사람들에게 떠든다.
 
      2. 자신은 미팅에 나갈 생각이 조금도 없었는데 주선자의 간곡한 부탁으로
         머릿수 채우기 위해 억지로 나갔다고 강변한다.
 
      3. 미팅에 참석한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았는데 유난히 자신의 파트너만 폭탄이었다고 말한다.
 
      4. 여태까지 본 폭탄중에 가장 강력한 폭탄이었다고 침을 튀며 흥분한다.
 
      5. 폭탄인 주제에 성질까지 더럽다고 떠든다.
 
      6. 성질도 더러우면서 자신이 잘난 줄 알고 있다고 말한다.
 
      7.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착각한다.
 
      8. 자신에게 관심 보이는 게 더 재수 없다고 흥분한다.
 
      9. 다시는 미팅에 나오지 말라는 경고성 발언을 남기고 집에 보냈다고 말한다.
 
      10.. 같은 시간, 상대방도 주변 사람들에게 1~9번의 얘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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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이나 소개팅을 하고 온 사람에게 흔히 듣는 말이다.
한번 보고 어찌 그 사람을 알까.
자신을 일단 먼저 둘러보는 것이 미팅이나 소개팅에 나서는 바른 자세라고 하겠다.
미팅은 한두살씩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다른 나라 이야기가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