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단편유머

2020년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아하누가 2024. 7. 3. 02:10

우리말
(구거)
주니어 3학기


제 1 과  인사 잘하기

 

철수는 학교에 갔슴다. 운동장에 샘님이 계셨슴다.
철수는 얼른 샘님께로 달려가 인사를 했슴다.

 

“샘님, 아냐세여? -_-”

 

샘님도 반갑게 인사했슴다.

 

“철수 어솨요~”

 

그때 영희가 철수와 샘님이 있는 쪽으로 걸어왔슴다.
철수와 영희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슴다.

 

“철수 하이루 ^^*”
“영희 방가 방가~”

 

철수와 영희가 방갑게 인사를 나눌 때 학교의 왕따인 만득이가 고개를 숙인 채
옆을 지나갔습니다. 만득이를 본 영희가 말했슴다.

 

“저러니 왕따지. 졸라 재섭써”

 

철수도 맞짱구를 쳤슴다.

 

“마자마자, 하여간 영희가 인사는 캡빵 잘해”

 

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너희들은 인사를 졸라 잘하니 보기도 좋아여. 앞으로도 인사 잘하는 사람이 되세여”

 

철수와 영희는 큰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옙”

 

그리고 수업이 시작하는 싸인이 운동장 하이비전에서 나오기 시작했슴다.

 

“자 그럼 공부 열심히 하세여 -_-”
“예 샘님도 수고~”
“빠빠이~ ^^”

 

칠드런 여러분. 인사를 졸라 잘하는 사람이 남들에게도 칭찬을 반는답니다.
우리 모두 인사 잘 하는 칠드런이 되어 왕따 당하지 않은 사람이 되야 겠슴다.


<이번 글의 주제와 교훈을 각자 화상게시판에 올려 봅시다>

 

1. 등장하는 인물중 누가 인사를 제일 잘할까요?
- 왕따 만득이가 젤 잘한다
- 요즘 샘님치곤 잘한다.
- 당근 영희가 캡숑이다.
- 제일 먼저 인사한 철수가 짱이다.

 

2. 인사를 잘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올까여?
- 없는 자리에서 친구들에게 씹힌다.
- 만득이처럼 왕따 당한다.
- 화상 게시판에 합성 동영상 올라온다.
- 대통령 된다.

 

<가정학습> - 부모님께 인사하기
1. 하루에 한번씩이라도 졸라 열심히 인사해봅시다.
2. 부모님께 인사하는 화면을 디지털 화면에 담아 화일로 전송해주세여
3. 가까운 예절촌을 찾아 인사를 배웁시다

 

 

 

<다음 2과는 바르게 쓰기임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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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쓰여지고 이 글은 엄청나게 많은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
순식간에 각 게시판으로 퍼져나가고 방송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했으며
애니메이션이나 플래쉬 작품의 원고로 쓰이기도 했다.
나는 바른 말을 쓰자는, 다소 보수적인 이 분야에 대해서 몹시 민감하다.
언어의 사회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굳이 불필요한 개성을 이유로
더 불편하게 바꾸지는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PS. 현재 2024년이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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