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회원이 게시물을 올렸다.
사귀고 있는 여친에게 문자가 왔다며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요즘 유행하는 자랑글이다.
내용은 이러했다.
오빠..... ㅂㄱㅅㄷ!
요즘 유행하는 초성놀이, 즉 문장을 초성으로만 이루어
쑥스러운 말을 대체할 수도 있고 또 타이핑 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온다.
대충 눈치빠른 사람들은, 아니 눈치가 그다지 빠르지 않아도
연인들 사이에서 오갈 수 있는 말이란 체한적이므로
대부분 이 초성이 의미하는 문장이 무엇인지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이 등장하자 덧글을 통해
초성의 원글이 무엇이었는지 사람들이 짓꿎은 장난을 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등장한 글 -
오빠.... 보기싫다!
이 저도면 예상이 가능한 장난질이지만 그래도 신선하다.
다음 글이 걸작이다.
오빠.... 변기소독!
나름 기발하긴 했지만 문장 중 동사가 없으므로,
다시 말하면 술어가 없으므로 미완성된 문장이 되었으므로 실패!
다음 해석은 조금 더 기발했다.
오빠.... 붕가시도!
음... 이것은 각자 속해있는 사회에서 ‘붕가’라는 단어가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어떤 해석이라도 웃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등장한 해석이 더 가관이었다.
오빠.... 방구샌다!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순발력이 좋고 재치가 있는 모양이다.
나이 좀 드신 분들, 이런 생각 못해내겠지만
이런 생각한 사람들 얘기를 읽으면서 웃기라도 합시다!
아하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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