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짜고 치는 고스톱

아하누가 2024. 6. 23. 00:04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말이 있다.
세 명이 하는 고스톱이니 짜고 친다는 말은 두 사람이 짜고 친다는 뜻일 테고
나머지 한사람을 바보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그런가 하면 이미 각본에 짜여있는 행동을 형식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할 때 쓰이기도 한다.

심지어 아주 쉬운 일을 할 때도 이런 표현을 하곤 한다.
근데 그게 정말 말처럼 쉬운 일일까?

 


요즘 사무실에 인터넷 시스템을 새로 시설했더니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컴퓨터가 많아졌다.
어느 인터넷 게임사이트에 접속해서 고스톱을 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두 사람이 같은 방에 들어가

누군지 모를 한 사람을 괴롭히려고
일명 '짜고 치는 고스톱'을 치기 시작했다.
아주 사악한 발상이지만

그래도 이게 얼마나 재미있을 지에 대한 기대감과
또한 사이버지만 돈처럼 보이는 숫자라도 좀 벌어보려고

둘이서 짜고 고스톱을 쳤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더라는 얘기다.
아무리 둘이 짜고 친다고 해도(짜고 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모니터를 서로 보면서 친다)
생각처럼 쉽게 이기지 못 하는 게 고스톱이더라는 것이다.
설사도 있고 뒷장 패도 운이 따라줘야 하고 순서의 미묘한 차이 때문에
오히려 한 사람에게 두 사람이 점수를 빼앗기는 일이 생기고야 말았다.
이게 말이나 되는 얘긴가?

 

그래서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말은

울 것 같지만 쉽지 않은 일을 지칭하는 말로 수정하기로 했다.

그런 말을 쉽게 쓰는 사람들은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일 것이다.

 

 

 

             *          *          *

 

 

 

직접적인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그나마 비슷한 해석이 가능한 내용의 문장에 대해
내일부터는 몸소 실천해볼 예정이다.

직접 겪어보고자 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어린 아이 손목 비틀기
2. 땅 집고 헤엄치기
3. 누워서 떡 먹기
4. 식은 죽 먹기
5. 엎드리면 코 닿기

 

 

 


이거 안되기만 해봐라!

 

 

 

 

 

 

아하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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