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손톱 물어뜯지 말라고 했다. 내 손톱 내가 물어뜯는거라고 했다. 아내는 좋은 말로 할 때 들으라고 했다. 난 괜찮다고 했다. 옛말에 여자말 들어 나쁠 거 없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저녁에 아내는 오이소박이 만든다고 도와달라고 했다. 손톱 물다가 난 상처에 오이소박이에 들어가는, 버무려진 고추가루가 계속 괴롭혔다. 이건 웬만한 남자들은 무슨 말인지도 모른다. 마누라 말 잘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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