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업무나 사업에 뭔가 도움이 될 지식이나 정보를 찾으려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와 전혀 관련이 없는 한 수강생이 있었다. 지난 목요일 강의 때 한 젊은 아가씨가 찾아왔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무용전공자였는데, 인생을 무용과 함께 보냈기에 세상의 다른 일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많은 강좌를 듣는다고 했다. 무용가였던 부모 밑에서 자라 6살때부터 무용을 하며 지냈다고 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인생의 대부분을 무용과 함께 지냈으니 세상일에 대한 걱정도 생길 듯했다.
그러나 본인의 걱정과는 달리 말투로 보나 생각하는 방식으로 보나 그다지 세상을 모른다고 할 이유는 전혀없었다. 그래서 그런 걱정은 아예 하지도 말라고 했다. 그냥 재미로 세상 일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사실 그렇다. 다양한 일을 해봤다고, 다양한 경험이 있다고 세상 일에 능통한 것은 아니다. 어쩌면 한가지 일에 집중하며 살아온 것이 세상의 이치와 섭리는 아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아가씨는 말은 아끼고 말 대신 무용으로 자신의 생각과 사고를 표현하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 그보다 더 큰 경험을 없을 것이다.
아마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이미 나보다 더 많은 세상의 이치를 알고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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