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물원에서 아주 인기있는 원숭이가 죽었다.
관람객이 줄어든 것은 당연한 일.
그래서 동물원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했다.
원숭이 가죽을 뒤집어 쓰고 원숭이처럼 행동할 아르바이트였다.
그 학생은 첫째날 사람들 앞에서 재롱을 떨다 그만 나무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떨어진 곳은 사자 우리였다.
아르바이트생은 너무 무서워서 떨면서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그러자 사자는 달려들지 않고 그 학생의 주위를 맴돌 뿐이었다.
그 학생을 한동안 보던 사자가 학생의 귀에다 대고 말했다.
"빨리 도망가! 나도 아르바이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