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단편유머

상황에 따라 끔찍하게 들리는 말, 말, 말

아하누가 2024. 7. 3. 01:59



같은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 그 뉘앙스는 너무도 다르게 마련이다.
평범하게만 들리는 말들이지만

상황을 곁들여지면 얼마나 끔찍한 말이 되는지 정리했다.

 

- 비행기 기장실에서 나온 스튜어디스가 기내 탑승객에게 황급한 목소리로 물을 때
“누구 비행기 조종할 줄 아는 사람 계세요?”

 

- 수술 침대에 누워있는데 칼을 든 의사가 간호사에게 하는 말이 들릴 때
“이봐 간호사, 내가 마취를 했던가?”

 

- 저녁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옆에 있던 아내가 이런 말을 할 때
“아까 손으로 잡은 파리가 어디로 떨어졌지?”

 

- 눈이 많이 오는 날의 귀가길. 시내버스 운전사 뒤에 앉아 있는데
무악재 고개를 넘으며 기사아저씨의 혼잣말이 귀에 들릴 때
“브레이크가 좀 이상하네....”

 

- 진한 사랑을 나누고 난 다음 마친 여자가 독기를 품는 듯한 말투로 나즈막히 속삭일 때
“나만 죽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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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라는 것은 '아'하고 '어'하고만 다른게 아니다.
똑같은 말이라도 앞뒤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전달하기 마련이다.
가끔 사회에서 누군가를 비난할 때 앞 뒤 정황을 생략하고
불리한 해석이 가능한 말만 앞세우는 경우를 보는데 그건 참으로 비열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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