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베르만을 가진 남자와 치와와를 데리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도베르만 주인이 치와와 주인에게 말했다.
"저기 저 식당에 가서 뭐라도 좀 먹죠."
"우린 못 들어가요. 개를 데리고 있잖아요."
치와와 주인이 말하자 도베르만 주인이 대꾸했다.
"그냥 내가 하는 대로 따라만 해요."
둘은 식당으로 갔다.
도베르만 주인이 짙은 선글래스를 끼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문 앞에 서 있던 남자가 길을 막았다.
"죄송합니다만 애완견 출입금지입니다."
"어, 잘 모르시나 본데, 이 개는 내 맹도견이요."
"도베르만이 맹도견이라구요?"
"그래요. 요즘은 맹도견으로 도베르만을 쓰는데 길 인도를 아주 잘 한다구요."
"들어오시죠."
식당에서 일하는 남자가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치와와 주인은 뭐 어떻게 되겠어, 라고 생각하며
검은 선글래스를 끼고 식당 안으로 향했다.
또 다시 문 앞의 남자가 막아서며 이렇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애완견은 들어갈 수 없어요."
"어, 잘 모르시나 본데, 이 개는 내 맹도견이라구요."
"치와와가요?"
그러자 치와와 주인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뭐, 치와와? 그놈들이 나한테 치와와를 줬단 말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