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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2016> 아들의 꿈

아하누가 2024. 7. 21. 01:17
오래전에, 중학생이던 큰 아이가 간밤의 꿈 얘기를 했다. 아주 조심스럽게 말했다. 꿈에 대통령님이 나왔는데 사람들이 총을 들고 빙둘러서더니 총을 쏘아서 죽였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무서운 꿈으로 불안해 하기에 꿈은 현실과 다른 거라고 다독거렸다.
그리고 한달도 지나지 않아 그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날 축구하러 운동장에 가서 심장이 터질듯 뛰어다녔다. 땀인지 눈물인지 범벅이 되어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했었다. 벌써 7년전 일이다.
이후 아직 변화는커녕 좋아진 것 하나없는 세상에 마음이 오히려 더 불편하다. 사람사는 세상이 되면 아마도 그때서야 마음이 한층 가벼워질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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