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작은 세상

추억이 있는 곳

아하누가 2024. 6. 18. 23:57

 

 

아주 오래전부터 내가 살아온 이 동네에는
어떤 문이 하나 있다.
예로부터 내려왔을 그 문은 다른 사적보다 이름도 덜 알려져있고
관리에 신경쓰지도 않는다.

그러나 집들이 빈틈없이 붙어있어 한적한 공간 하나 없는
우리 동네에서는 매우 좋은 데이트코스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차에서 내려 걸어본다.

역시 한쌍의 커플이 행복한 얼굴로 돌계단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들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나면 이곳을 또 찾을 것이다.

추억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아름답게 마련이니까.

 

'사진 속 작은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마토야, 아니야 호박이라니깐~  (0) 2024.06.18
할머니, 내가 밀까?  (0) 2024.06.18
혈투  (0) 2024.06.18
열쇠  (0) 2024.06.18
월드컵 신드롬  (0) 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