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유머

빠리의 노신사

아하누가 2024. 7. 2. 00:32



프랑스 빠리에 사는 한 노신사는 매일 점심시간이면
에펠탑 1층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곤 했다.
식당 주인도 한 일주일은 그러려니 했지만
한달이 넘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노신사가 궁금해졌다.

 

"우리 식당 음식이 그렇게 좋으신가요?"

 

식당 주인의 질문에 노신사는 차갑게 대꾸했다.

 

"아니오!"

 

그러자 식당 주인이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손님께서는 에펠탑을 매우 좋아하시는군요?"

 

그러자 노신사는 더욱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는 에펠탑을 아주 싫어하오!"

 

식당 주인은 더욱 궁금한 표정으로 '그런데, 왜?' 라고 물을 수밖에 없었다.
노신사는 차분히 대꾸했다.

 

 

"빠리에서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식당은 여기뿐이라서 그렇소!"

 

 


 * * *

 

 


에펠탑을 바라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다른 빠리 시민의 대표적 이야기다.
세계로 알려진 명품은 막상 본토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성경에서도 예언자는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한다 하지 않았나.

 

주 : 아하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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