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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2014> 타로

아하누가 2024. 7. 11. 01:36
홍대앞에 갔을 때 타로(TAROT)점 치는 노점을 봤다.
저건 어떻게 하는 걸까 생각하다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타로점을 쳤다는 게 아니라 내가 남에게 타로점을 쳐주는 걸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내키는대로, 내 마음대로 썰을 풀면 될 것 같았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타로는 이미 알려진 풀이법이 있으니 내가 내 마음대로 하면 사람들은 기존의 기준에 의해 엉터리라고 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냥 내맘대로 타로 같은 카드를 하나 만들면 되잖아?
내가 만든 카드로 내가 점을 치겠다는데 정답이 어딨어.
내말이 곧 정답이지.
앞으로 타로점의 시대는 가고 내가 만든, 새로운 스타일의 점이 유행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작업에 들어갔다.
중국 스타일을 컨셉으로 잡아 49장의 카드를 제작하기로 했다.
애정과 재산, 건강, 사업을 볼 수 있는 4가지 색상 분류와,
이의 정도를 알 수 있는 12가지 단계별 분류.
여기에 4가지와 12가지의 유기적인 해석이 가능한 공통 마크...
단 한장만 특별하게 제작한 히든카드까지 총 49장이었다.
그리고 이는 앱으로 개발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핸드폰 속에서 활용될 것이다.
이렇게 제작........은 개뿔,
3장쯤 하다가 지겨워서 그만 뒀다.
그저 하루 시간이 빨리가서 좋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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